관계

2009.10.12 11:51

서용덕 조회 수:64



관계
                     설천. 서용덕


밖으로 만들어진 것들과
안으로 만들어 가는 것들이
같은 것끼리 닮았던지

커다란 지구는 밖으로 돌고
무거운 마음은 안으로 흐를때

하나의 지구를
두 눈동자로 보며
둥그런 지구를
네모난 마음으로 본다

안 밖을 감싸고 돌아서 흐르는
보이면서 보이지 않는 끈
알 것 같으나 모르는 관계로
무관심을 흔들리게 하는
침묵은 지구보다 마음보다
나를 알지 못하면서 닮은
잘 못 만들어진 것을 숨기는
네모난 마음을 모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