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2011.10.05 10:06

김수영 조회 수:57

여름내 꽃피우느라
숨이 찬 열기를 식히고
가슴이 후련하도록 쓸어내리는 가을비

가을비에 떠내려 간다
내 마음도 몸도 빗물 따라 흘러간다

낙엽도 떠 내려 가고
여름내 곰 삭인 미련도 후회없이
말끔히 발자국 남기지 않고
흔적도 없이 떠내려간다

그대가 나를 찾아도
내 속에 그대가 보이지 않고
그대 속에 내가 보인다해도
내 속에는 나도 안보이고 그대도 안보인다

가을비가 사정없이 퍼 붓는다
머뭇거리는 나를 나무래듯 마구 때린다
훌흘 벗어버리고 가죽 옷만 걸치고
빨리 떠나라고 재촉한다
흘러가는 구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비/김수영 여름내 꽃피우느라 숨이 찬 열기를 식히고 가슴이 후련하도록 쓸어내리는 가을비 가을비에 떠내려 간다 내 마음도 몸도 빗물 따라 흘러간다 낙엽도 떠 내려 가고 여름내 곰 삭인 미련도 후회없이 말끔히 발자국 남기지 않고 흔적도 없이 떠내려간다 그대가 나를 찾아도 내 속에 그대가 보이지 않고 그대 속에 내가 보인다해도 내 속에는 나도 안보이고 그대도 안보인다 가을비가 사정없이 퍼 붓는다 머뭇거리는 나를 나무래듯 마구 때린다 훌흘 벗어버리고 가죽 옷만 걸치고 빨리 떠나라고 재촉한다 흘러가는 구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죽 옷: 살 가죽 옷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19 사랑을 느낄 때는 신영 2010.04.25 60
7818 가시내 윤석훈 2010.04.25 68
7817 우기의 시 윤석훈 2010.04.25 45
» 가을비 김수영 2011.10.05 57
7815 무지개를 만드는 여인 지희선 2010.10.04 90
7814 그대 있어 행복하노라 / 김영교 김영교 2011.01.30 102
7813 겁쟁이의 변명 오연희 2012.09.23 47
7812 폭설 윤석훈 2010.04.24 57
7811 수화 윤석훈 2010.04.24 49
7810 주전자속의 개구리 김수영 2010.04.23 42
7809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49
7808 피사의 사탑------------------유타 이월란 2010.04.23 25
7807 상상임신 3 이월란 2010.04.23 53
7806 잃어버린 詩 이월란 2010.04.23 59
7805 주중의 햇살 이월란 2010.04.23 57
7804 다시 숨을 고르며 윤석훈 2010.04.22 52
7803 봄창에 기대어 윤석훈 2010.04.22 54
7802 석송령 김수영 2010.04.21 43
7801 ◈ 칼 이주희 2010.04.21 45
7800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0.04.20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