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가 먹고 싶은 날
2014.07.21 17:09
장마당 막국수 집
허물어진 주춧돌에
바람 끼어 숨이 찬 날
풍상에 시든 걸음
문득 애 선 듯
먹고 싶은 막국수 한 사발
국수 마는 할머니의
물 때 낀 손 마디가
오로지
세월의 탓 만은 아니어서
휘청거리는 기억의 단편 저 너머로
목이 메인 어머니
어머니
질곡의 발걸음에
등 떠밀린 기억마다
주름 잡힌 얼굴
서리고 서린 회한들이
손마디 물 때인들 대수인가
그리움 뿐이었을까
허기진 세월들이 칼 날처럼 아프고
오늘 바람 따라 다시 찾은
옛 기억의 그 장터
어머니를 닮은 막국수 한 사발에
차디찬 가슴을 나는
따듯이 데워 보고 싶은 것이다
허물어진 주춧돌에
바람 끼어 숨이 찬 날
풍상에 시든 걸음
문득 애 선 듯
먹고 싶은 막국수 한 사발
국수 마는 할머니의
물 때 낀 손 마디가
오로지
세월의 탓 만은 아니어서
휘청거리는 기억의 단편 저 너머로
목이 메인 어머니
어머니
질곡의 발걸음에
등 떠밀린 기억마다
주름 잡힌 얼굴
서리고 서린 회한들이
손마디 물 때인들 대수인가
그리움 뿐이었을까
허기진 세월들이 칼 날처럼 아프고
오늘 바람 따라 다시 찾은
옛 기억의 그 장터
어머니를 닮은 막국수 한 사발에
차디찬 가슴을 나는
따듯이 데워 보고 싶은 것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59 | 장미에 대한 연정 | 강민경 | 2013.12.26 | 3 |
10058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이일영 | 2013.12.26 | 1 |
10057 | 그녀의 수줍은 미소 | 노기제 | 2013.12.21 | 0 |
10056 | 늙는다는 것 | 정용진 | 2013.12.21 | 2 |
10055 | 어느 경영학 교수의 시비(詩碑)건립 | 김수영 | 2014.05.09 | 1 |
10054 | 부활 | 성백군 | 2014.04.23 | 1 |
10053 |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 강민경 | 2014.04.22 | 4 |
10052 | 아이문학닷컴 | 동아줄 | 2014.04.22 | 1 |
10051 | 스코필드 박사 흉상제막식에 부치는 글 | 김수영 | 2014.04.21 | 0 |
10050 | 생명나무 / 석정희 | 석정희 | 2014.07.19 | 0 |
10049 | 멕시코 선교 다녀와서 | 이영숙 | 2014.07.24 | 0 |
» | 막국수가 먹고 싶은 날 | 강성재 | 2014.07.21 | 1 |
10047 | 새들은 의리가 있다 | 강민경 | 2014.07.21 | 4 |
10046 | 홍시 한알 | 최상준 | 2014.07.20 | 0 |
10045 | 크리스마스 날 풍광 | 김사 | 2013.12.25 | 1 |
10044 | 감사 조건 | savinakim | 2013.12.25 | 3 |
10043 | 너를 보내면서 | 김사 | 2013.12.25 | 2 |
10042 |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자의 죽음 | 김학천 | 2013.12.17 | 2 |
10041 | (포토에세이) 강물의 배경 | 지희선 | 2013.12.23 | 0 |
10040 | (포토에세이) 나뭇잎 사랑 | 지희선 | 2013.12.23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