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두드러기

2006.04.19 14:41

성백군 조회 수:44

뭘 잘 못 먹었나
그렇지는 않는데
약물 중독일까, 먹은 약도 없는데

살 가죽 밑에서
스멀대는 이 같은것
가만가만 들어가보니, 거기 봄이 있네

언 살 녹느라
가려운 것일까
박박 긁었더니, 수포(水疱)마다 진물이 흐르네

두드러기가
괴롭기는 하지만
삼동 내내 얼어붙은 몸, 허물어지는 땅만이나 할까

봄이 좋은 것은
고난과 인내 뒤에 가득 맺힐 새생명 때문이라고
지그시 눈을 감고, 가려운 곳 음미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9 어느 여름 아침 이 상옥 2006.04.30 67
1978 섬에 홀로 남게되는 2 / 석정희 석정희 2007.06.16 49
1977 진달래꽃 그리기 문인귀 2008.08.11 46
1976 " Fantasy Island에서 생긴일. " 꽁트 # 1 이 상옥 2006.04.27 74
1975 " 우리 잠시 쉬였다 갑시다. " 이 상옥 2006.04.27 64
1974 만남에 관하여 박경숙 2006.04.24 54
1973 첫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 노기제 2006.05.04 62
1972 빈 어항의 엎그래이드 김영교 2006.04.22 52
1971 진달래 강민경 2006.04.22 39
1970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53
1969 - 첫 길 - 송영구 2006.09.01 47
1968 김영교 2006.04.21 46
1967 메모리 정문선 2006.04.20 43
1966 고해 성사 정문선 2006.04.20 52
1965 무지개 롤 김영교 2006.04.20 69
1964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2006.04.20 47
» 봄과 두드러기 성백군 2006.04.19 44
1962 성백군 2006.04.19 61
1961 詩 / 종파 이기윤 이기윤 2006.04.19 45
1960 산고 / 종파 이기윤 이기윤 2006.04.19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