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뚫고 솟아난 섬2

2010.05.20 00:21

박영숙영 조회 수:55

바다를 뚫고 솟아난 섬2

                    박영숙(영)


현실이 마음에 재갈을 물릴 때면
침묵의 채찍에서 흘러 내린
삶의 이야기가
슬픔으로 무너져 내리고

밤이
바다쪽으로 흘러 갈 때
파도위로 은빛 바늘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도
상처로 쩔뚝이는 가슴은
눈물을 베어 내고
내일의 시간을 일으켜 세운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천 년을 살 것 같은
물같이 진실한 삶을 위하여
내일이 없는듯 최선을 다하는
오늘만의 뜨거운 열정을 위하여
고지를 향하여
불안의 늪을 건널 때 마다
복병처럼 달려드는
세상 유혹이 미친 바람처럼
정신을 돛대 끝에 매달고 흔들어도

몰아치는 파도 속에
깊고 깊은 뿌리를 박고서
바다를 뚫고
솟아난
섬같이
푸른 중심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19 축복해주기 박정순 2009.08.22 57
2818 검지로 매듭 잇기 박봉진 2007.01.31 49
2817 이윤홍 2007.01.26 61
2816 성당안의 장식용 모자이크 창문 이윤홍 2007.01.26 54
2815 도둑 이성열 2009.03.14 63
2814 지축정립 ( 4. 자연재해와 종교 ) 백선영 2007.01.25 54
2813 지축정립 ( 3. 지점과 분점 ) 백선영 2007.01.25 66
2812 건너지 못하는 강 김영강 2007.02.21 51
2811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56
2810 사람이 달에 가든날 최상준 2009.03.16 47
2809 지축정립 ( 2. 광선효과와 건축설계 ) 백선영 2007.01.25 47
2808 찰라와 영원 사이 오영근 2007.01.25 55
2807 거리(距離) 정어빙 2007.02.23 58
2806 일상 신영 2011.01.28 105
2805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강민경 2011.01.26 107
2804 예쁘쟎아 최향미 2007.10.15 51
» 바다를 뚫고 솟아난 섬2 박영숙영 2010.05.20 55
2802 신문을 보며 정문선 2007.01.24 58
2801 다이어리 오연희 2007.01.24 63
2800 난 사랑을 시작했다 신영철 2007.01.24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