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벗

2007.04.09 18:17

정문선 조회 수:38 추천:2

길 벗 정문선 땅이 끝나는 곳에 사는 백성들이 만나고 싶어 궐을 빠져나온 임금이 낡은 도포(道袍)로 밤을 헤적였던 뒤안길을 걷는다 사랑을 어쩌지 못해 온통 점박이로 붉어진 가을 산이 침묵의 돌을 던진다 잔잔한 바람으로 졸고 있는 꽃잎에 앉아 넋 빠진 작은 새의 깃이 움직인다 살아 있음이다 나의 가슴은 죽어 가는 가 자아를 위해 떠도는 시간들 외길의 벗이었던 것으로 위로 받고 평화 속에서 돌아오는 빈 손 세월만 물든 잿빛 머리위에 있다 The companion I walk in the back street alley that was frequented by the king at night out of palace and disguised in shabby old robe to meet with the common people who lived in the place where earth ended Reddening with colorful dots all over the body unable to contain the love inside the autumn mountain throws a stone of silence The gentle wind softly shakes the feather of an absent-minded little bird sitting on the petal that is dozing off The is about staying awake and alive I am wondering if my heart is dying Time is floating and drifting to protect my ego As I return in peace empty-handed there is some comfort in feeling I was a companion of a single path Only those years are sitting on my ash-colored 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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