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필사(타자)를 시작하며 /
홍인숙(Grace)
자주 나 자신과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나는 어떤 자아를 가졌으며, 나의 삶은 나의 정신세계를 얼마나 충족시켜주고 있는가.
나는 어떤 시인이며, 내가 걷고 있는 시인의 길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시창작을 중단하고 철학서적과, 명상서적을 읽으며 그 안에서 해결점을 찾으려 애써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매번 책을 읽고 난 후면 더욱 공허하였고, 내 안의 갈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끊임없는 생각과 여러 가지 시도 끝에 '돌아온 탕자'처럼 나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인간의 홀로 설 수 없는 나약함의 깨달음과, 모든 창작예술의 궁극점은 창조주에 대한
찬양과 깊은 신앙이라는 결론을 얻고, 새로운 각오로 성경을 완독 할 것과 성경 옮기기
를 결심하였습니다.
이제 나는 40여년이라는 신앙생활의 물리적 기간과 잠재된 조각 신앙의 기억들을 버리고
어린아이가 새로 종교에 입문하는 자세로 성경 첫 장부터 읽고 옮기기를 시작합니다.
며칠 시도 해보니 성경 한 장을 옮기는데 수차례 읽게 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 과정에서 성경 한줄한줄의 행간마다 배어있는 말씀을 충실히 받아들이게 되고
반성과 회개, 그리고 감사로 이어지는 가슴 안의 울림들도 함께 안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고, 힘들겠으나 그 안에서 성장할 나를 생각하고, 내가 안고 있는
간절한 기도 제목들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선하게 이루어질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레고 기쁨이 샘솟아오릅니다.
누가 이 구석진 곳을 찾아줄까요.
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내가 옮겨 적은 성서를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로인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내가 선택한 이 길이 결코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호흡할 수 있는 건강을 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의 축복이 내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5.31.2005 Grace
A woman was asked by a coworker, "What is it like to be a Christian?"
The coworker replied, "It is like being a pumpkin. God picks you from the patch, brings you in, and washes all the dirt off of you.
Then He cuts the top off and scoops out all the yucky stuff.
He removes the seeds of doubt, hate, and greed.
Then He carves you a new smiling face and puts His light inside of you
to shine for all the world to see."
This was passed on to me by another pumpkin. Now it's your turn to pass it to other pumpkins.
I liked this enough to send it to all the pumpkins in my 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