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누이께
2007.12.22 18:40
파도는 나의 꿈을 깨우는 누이다
유년을 감싸는 누이의 손길이다
푸르러 언제나 푸르러 끝없이 푸르러
눈길 둘 수 없는,말하자면 바다의 칩거다
세상을 다 소화하면서도
새로운 파도에 밀려오는 호흡은
무엇이든 간에 가슴에 담을 줄 아는 누이다
보이지 않으면서도 나의 핏줄을 나의 숨소리를
나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그러니까
푸른 누이의 꿈틀 꿈틀 살아있는 붓은
밀려오는 푸른 파도의 희디 흰 기립 박수다
지선 누이님,
벅차고 포근하며
풍성하고 단단한 성탄절, 그리고 새해
복조리에 가득한 물고기들 담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윤석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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