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 숨차고 힘들 때 4-12-2020

2020.04.12 08:26

김영교 조회 수:107

광 08.JPG

동창 이태영 작품 4/5/2020

 

길의 노래  – 김영교

 

 

힘에 겨워서 

답답하고 숨이 차면 

이럴 때 길이 불러준 노래를 생각한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위로가 돼 주던 

 

휘감긴 긴장을 풀면서

긴 기다림 그 다음

땅에서 위로 

처음 시작된 열림

 

숨결 따라 흐름이 가는 길 

변치않는 초점을 향해 

내 안에 길을 낸 노래

 

비틀 사이사이 의미있는 발걸음 

멎을 뻔 하다가 가늘게 솟아

드디어 이어지는 길

 

걱정 우거진 세상에도 길은 있다 

끝난 듯 또 시작 되는 길 

 

움직임이 사람 업고 가는 길 

헝클어진 노래 주워 담으며 이어지는 길 

 

길은 사람을 불러 

조심스레 다시 선다, 길 위에 

수많은 출발이 도착에 간다

 

세상 끌어안고 길을 완성한

길 하나 우뚝 살아있는

 

가슴마다 이어져 한 길이 되는 

그 떨림

힘들 때 더 낮아질 수 없는 

투신하는 하늘 폭포

여기

2020 4 부활절에

 

길의 노래- 김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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