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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 to joy
아침마다 바람이 답장을 두고 갔다
네가 숲속에 있을 때
너는 온전히 숲의 일부가 되고
네가 빗속에 있을 때
너는 온전히 쏟아지는 비의 일부가 되지.
네가 아침속에 있을 때
너는 온전히 아침의 일부가 되고
네가 내 앞에 있을 때 너는 내 일부가 돼.
해변의 카프카 中 / 무라카미 하루키
물통 속 번져가는 물감처럼
아주 서서히 아주 우아하게
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 버렸다
너의 색으로 변해버린 나는
다시는 무채색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넌 그렇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 버렸다
물감 / 김정수
마음과 마음 사이에
무지개 하나가 놓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사라지고 만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사랑 / 이정하
당신과 나 사이에 거리가 있어야
당신과 나 사이로 바람이 분다
당신과 나 사이에 창문이 있어야
당신과 내가 눈빛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어느 한쪽이 창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나였으면
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아래서
행복해라
따뜻해라
거리 / 황경신
이별보다 더 큰 슬픔은
이별을 예감하는 순간이며
당신의 부재보다도 더 큰 슬픔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도 당신의 마음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같이 있으면서도 늘 내 것이지 못했던 사람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 박성철
너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
화분을 심었다
아침마다 바람이 답장을 두고 갔다.
편지 / 이훤
그대가 한밤에
초롱초롱 별이 되고 싶다면
나는 밤새도록
눈도 막고 귀도 막고
그대의 등 뒤에서
어둠이 되어 주겠습니다
어둠이 되어 / 안도현
모든 소망을 열람하였으나 꿈은 여태 싱싱한 상처를 낸다
나는 회전 목마를 탄 아이처럼 자꾸 뒤를 돌아본다.
너와 함께 행복해지는 법은 알지 못하나
너 없이 삶을 버티는 법도 배우지 못하였으니
순간은 파도로 몰아치고 봄은 꽃으로 뚝뚝 떨어진다.
언젠가 네 가까운 자리에 놓고 온 심장 자꾸만 뒤척이고 꿈틀거리는데
오월을 나는 어찌 견디나. 사랑, 너를 어찌 견디나.
오월에 나는 / 황경신
앞산에다 대고 큰소리로,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소리로
당신이 보고 싶다고 외칩니다.
그랬더니,
둥근 달이 떠올라 왔어요
달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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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 to joy
아침마다 바람이 답장을 두고 갔다
네가 숲속에 있을 때
너는 온전히 숲의 일부가 되고
네가 빗속에 있을 때
너는 온전히 쏟아지는 비의 일부가 되지.
네가 아침속에 있을 때
너는 온전히 아침의 일부가 되고
네가 내 앞에 있을 때 너는 내 일부가 돼.
해변의 카프카 中 / 무라카미 하루키
물통 속 번져가는 물감처럼
아주 서서히 아주 우아하게
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 버렸다
너의 색으로 변해버린 나는
다시는 무채색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넌 그렇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 버렸다
물감 / 김정수
마음과 마음 사이에
무지개 하나가 놓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사라지고 만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사랑 / 이정하
당신과 나 사이에 거리가 있어야
당신과 나 사이로 바람이 분다
당신과 나 사이에 창문이 있어야
당신과 내가 눈빛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어느 한쪽이 창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나였으면
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아래서
행복해라
따뜻해라
거리 / 황경신
이별보다 더 큰 슬픔은
이별을 예감하는 순간이며
당신의 부재보다도 더 큰 슬픔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도 당신의 마음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같이 있으면서도 늘 내 것이지 못했던 사람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 박성철
너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
화분을 심었다
아침마다 바람이 답장을 두고 갔다.
편지 / 이훤
그대가 한밤에
초롱초롱 별이 되고 싶다면
나는 밤새도록
눈도 막고 귀도 막고
그대의 등 뒤에서
어둠이 되어 주겠습니다
어둠이 되어 / 안도현
모든 소망을 열람하였으나 꿈은 여태 싱싱한 상처를 낸다
나는 회전 목마를 탄 아이처럼 자꾸 뒤를 돌아본다.
너와 함께 행복해지는 법은 알지 못하나
너 없이 삶을 버티는 법도 배우지 못하였으니
순간은 파도로 몰아치고 봄은 꽃으로 뚝뚝 떨어진다.
언젠가 네 가까운 자리에 놓고 온 심장 자꾸만 뒤척이고 꿈틀거리는데
오월을 나는 어찌 견디나. 사랑, 너를 어찌 견디나.
오월에 나는 / 황경신
앞산에다 대고 큰소리로,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소리로
당신이 보고 싶다고 외칩니다.
그랬더니,
둥근 달이 떠올라 왔어요
달 / 김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