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변화
태어나서 맨 처음 안겼던
포근한 어머니 젖가슴에
이제는 대못을 박습니다
자꾸만 하늘에도 못이 박힙니다
바다 파도에도 칼날이 번득이고
산천초목에도 못구멍 도끼자국뿐입니다
갈기갈기 찢어진 지도를 들고
아무데도 갈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 젖가슴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꼼짝없이 어머니를 잃어버린
마르지 않는 눈물 젖는 상처뿐인
천애고아로 이 밤을 떠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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