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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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운문 생태변화

2016.12.07 09:47

최선호 조회 수:3

 

 

생태변화 

 

 

태어나서 맨 처음 안겼던

포근한 어머니 젖가슴에

이제는 대못을 박습니다

 

자꾸만 하늘에도 못이 박힙니다

바다 파도에도 칼날이 번득이고

산천초목에도 못구멍 도끼자국뿐입니다

 

갈기갈기 찢어진 지도를 들고

아무데도 갈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 젖가슴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꼼짝없이 어머니를 잃어버린

마르지 않는 눈물 젖는 상처뿐인

천애고아로 이 밤을 떠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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