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릴 때 소꿉친구
옆집 순이는
모아 둔 제 공깃돌을 나에게 다 그냥 주었다
내가 소년이 된 어느 날
친구 종기는 나에게
새까만 강아지 한 마리를 나에게 그냥 주었다
내가 청년이 되었을 때
장인 장모는 23년 키워온 예쁜 딸 규수를
평생 같이 살라고 나에게 그냥 주셨다
2000년 전 아주 먼 나라에서
나를 위해 몸도 목숨도 내놓은
그 분은 영생을 나에게 그냥 주셨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1 | 피아노 | 최선호 | 2016.12.06 | 7 |
110 | 무제 | 최선호 | 2016.12.06 | 7 |
109 | 사랑 | 최선호 | 2016.12.06 | 26 |
108 | 사랑이네 | 최선호 | 2016.12.06 | 25 |
107 | 바위 | 최선호 | 2016.12.06 | 4 |
106 | 그믐달 | 최선호 | 2016.12.06 | 4 |
105 | 노을 | 최선호 | 2016.12.06 | 4 |
104 | 달맞이꽃 | 최선호 | 2016.12.06 | 6 |
103 | 동백 | 최선호 | 2016.12.06 | 111 |
102 | 부활의 아침에 | 최선호 | 2016.12.06 | 8 |
101 | 꿏밭 | 최선호 | 2016.12.06 | 9 |
100 | 이 세상 다 가고 | 최선호 | 2016.12.07 | 5 |
99 | 우리는 모른다 | 최선호 | 2016.12.07 | 5 |
98 | 어루만지는 것 | 최선호 | 2016.12.07 | 4 |
97 | 무화과 | 최선호 | 2016.12.07 | 3 |
96 | 새해 첫 날 | 최선호 | 2016.12.07 | 4 |
95 | 하늘 가을에 | 최선호 | 2016.12.07 | 3 |
94 | 어떤 날 | 최선호 | 2016.12.07 | 5 |
93 | 무심코 펴 든 시집 속에서 | 최선호 | 2016.12.07 | 3 |
92 | 목욕 후 한참은 | 최선호 | 2016.12.07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