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04
어제:
1,664
전체:
16,630,58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2.11 08:15

첫눈

하늘호수
조회 수 1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첫눈 / 성백군

 

 

살금살금

눈이 내립니다. 눈송이 몇몇은

빗금을 치며 바람의 눈치를 살핍니다.

 

왜 아니 그렇겠습니까

거의 일 년 만의 방문인걸요

그러나 말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반갑지요

 

흩어져 뒹구는 낙엽을

나목의 텅 빈 나뭇가지를

길바닥을 밟고 간 수많은 인적을

내 머릿속 엉킨 생각을

더듬더듬 짚으며 조심스럽게 다독입니다

 

인제 그만 덮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지나간 것들이니

없었던 것처럼 지우라고,

첫눈이 엄청나게 왔습니다

 

새해에는 새마음으로 시작하자고

천지가 온통 하얀 백지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2 시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3
491 시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73
490 시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73
489 시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73
488 시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487 시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74
486 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74
485 시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74
484 시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75
483 시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75
482 시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75
481 시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5
480 시 틈(1) 강민경 2015.12.19 176
479 시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6
478 시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6
477 시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6
476 시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6
475 시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6
474 시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76
473 시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