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05:57

산기슭 골바람

조회 수 1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기슭 골바람 / 성백군

 

 

골바람이

실감 나게

산기슭 잔디밭을 애무하면

 

개망초, 저도

바람을 잡겠다고 풀숲을 헤치고 길가로 나와

립스틱을 바르며 노랗게

유혹한다

 

보다 못한

생강 꽃봉오리

어디가 못마땅한지 둔덕 위에서

빨갛게 달아오르며 핏대를 세우는데

 

발밑

신경초는, 그 어린것이 무엇을 안다고

킥킥거리며 온몸을 오므린다

 

괜히,

무안한 골바람

길을 잃고 얼떨결에

갈 데 없어 내 품에 안긴다마는

바람을 탓하지 마라. 사랑도 전쟁인 것을

바람기도 잡으면 내게로 부느니

때늦은 회춘에 오감이 다 상쾌하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2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411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83
410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52
409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7
408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9
407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44
406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96
405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6
404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9
403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61
402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73
401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47
400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6
399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398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397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396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71
395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5
394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6
393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42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