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강민경

 

 

아보카도* 둥근 씨를

손안에 쥐어 보니 크고 묵직한 감촉

뭉실뭉실

생명의 태동이 느껴집니다

키우고 싶은 마음

희망을 품고

빈 화분에 다독여 묻어주고

며칠 후 보니 작지만,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파란 떡잎 싹을 틔웠습니다

아보카도 나무 쑥-쑥 자랍니다

그대로 놔두면

작은 화분이 깨질 것 같아 옮길 자리를 찾는데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저런 궁리 끝에 큰 화분에 옮기려고

밑동을 살살 후벼 꽃삽을 깊이 박아 잡아당기니

아직 어린 만큼 쉽게 파 올려진 잔뿌리 서넛에

꽤 긴 원뿌리가 부끄럼도 없이 흙 옷을 홀딱 벗어놓고

서둘러 쫓아 나옵니다

긴 뿌리를 세우고 흙을 입히느라

한창 쩔쩔매고 있는 내가 궁금했을까?

딱해 보였을까!

이웃집 할머니 담 넘어와 하시는 말씀

힘들어도 심어 놓으면 곧 열매가 열린다며

인정을 베푸는 말 나에게 힘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9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5
728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727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6
726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6
725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6
724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6
723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722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6
721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720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27
719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7
718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7
717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27
716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715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28
714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8
713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8
712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8
711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28
710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