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눈.jpg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눈이 쌓인다
매섭던 바람조차 잠든
고요위에
함박 눈 쌓이는 소리 뿐


그리고
발자국 소리
어머니 저승가시는

구만리 먼 길
어디쯤 가셨을까
풀꽃 흐드러진 언덕을 넘어
가슴에 대못을 치고
먼저 그곳에 간 아들의 마중을 받을까
그와 함께 걷고 있을까

인고忍苦의 한 생애生涯
다 태우지 못한 한恨 덩어리 녹여
하얀 눈꽃으로 피는 깊은 밤
이 편안한 잠결

숨소리조차 느낄 수 없는 적막 앞에
나는 웃음을 터트리는
한 마리 양洋이고 싶다
속죄양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1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8
770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65
769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30
768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6
767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29
766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60
765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764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5
763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76
762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59
761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14
760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93
759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1
758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47
757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6
756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3
755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31
754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13
753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4
752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9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