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6 16:35

작은 꽃

조회 수 2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은 꽃 /강민경

 

 

상큼한 바람 냄새에 끌려

탄탈루스 전망대로 가는 길목

잔디 사이로

오 종종 모여 눈길 잡아당기는

분홍빛 여린 꽃 앞에 멈춰 선다

 

풀어 놓은 시간 잘 다듬어

맞선 보듯 바라보다 보면

너와 나 사이에 내통하는

그리움이 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많아도 나서지 못하다가

작아서, 오히려 예쁘다고 요모조모 귀하게 바라봐 주는

나의 따뜻한 눈길이 그리웠던가  

햇살에 반짝이며 매혹적이다

 

하와이 주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탄탈루스 전망대도 좋지만

상큼한 초록 잔디밭에서 활짝 웃는

앙증맞은 분홍색 작은 꽃, 너의  

산바람에 나풀대는 모습이

세상사 헤치고 여기까지 올라온 나 같아

이리 귀한 사랑일 줄이야.

 

*호놀룰루 시립공원 탄탈루스에 있는 전망대.

    ( 호놀룰루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1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9
830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829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9
828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09
827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10
826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0
825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10
824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110
823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10
822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10
821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11
820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1
819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11
818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1
817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1
816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1
815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11
81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2
813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2
812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