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2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13
551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2
550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24
549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9
548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20
547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44
»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20
545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42
544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8
543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5
542 12월 강민경 2018.12.14 91
54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46
540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80
539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92
538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48
537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6
536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95
535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5
534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102
533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91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