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2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791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790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789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788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45
787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5
786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44
785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4
784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783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3
782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42
781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780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1
779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778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777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9
776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38
775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7
774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773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37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