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92 | 시 | 또 배우네 1 | 유진왕 | 2021.07.29 | 73 |
| 791 | 시 | 늦깎이 1 | 유진왕 | 2021.07.29 | 118 |
| 790 | 시 | 바 람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9 | 85 |
| 789 | 시 | 떡 값 1 | 유진왕 | 2021.07.28 | 147 |
| 788 | 시 |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 유진왕 | 2021.07.28 | 104 |
| 787 | 시 | 바람구멍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8 | 210 |
| 786 | 시 | 무 덤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7 | 107 |
| 785 | 시 |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7 | 101 |
| 784 | 시 |
구구단
1 
|
유진왕 | 2021.07.27 | 99 |
| 783 | 시 |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 유진왕 | 2021.07.27 | 261 |
| 782 | 시 |
바다가 보고 파서
1
|
유진왕 | 2021.07.26 | 469 |
| 781 | 시 | 처음 가는 길 1 | 유진왕 | 2021.07.26 | 176 |
| 780 | 시 |
손 들었음
1
|
유진왕 | 2021.07.25 | 90 |
| 779 | 시 | 금단의 열매 1 | 유진왕 | 2021.07.25 | 221 |
| 778 | 시 | 피마자 1 | 유진왕 | 2021.07.24 | 164 |
| 777 | 시 |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 유진왕 | 2021.07.24 | 134 |
| 776 | 시 | 소음 공해 1 | 유진왕 | 2021.07.22 | 145 |
| 775 | 시 | 참회 1 | 유진왕 | 2021.07.22 | 69 |
| 774 | 시 | 신선이 따로 있나 1 | 유진왕 | 2021.07.21 | 216 |
| 773 | 시 | 먼저 와 있네 1 | 유진왕 | 2021.07.21 | 7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