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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시작이 반이라는 말
딱 맞는다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월

눈 깜짝할 새
두툼하던 달력이 얄팍해졌다.

하지만 덧없는 세월이라
슬퍼하지 말자

잎새들 더욱 푸르고
꽃들 지천에 널린 아름다운 세상

두 눈 활짝 뜨고
힘차게 걸어가야 한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몸 드러내는 정직한 시간

마음의 빗장 스르르 풀리고
사랑하기에도 참 좋은

7월이 지금
우리 앞에 있으니.


(정연복·시인, 1957-)


  1. 연말 / 성백군

  2.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3. 담쟁이 그녀/강민경

  4. 풀잎의 연가

  5. 봄/정용진 시인

  6. 빛에도 사연이

  7. 방하

  8.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9. 물의 식욕 / 성백군

  10. 삶이 아깝다

  11. 배설 / 성백군

  12. 산동네 불빛들이

  13. 커피 향/강민경

  14. 인생길 / 성백군

  15. 바 람 / 헤속목

  16.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17. ‘더’와 ‘덜’ / 성백군

  18. 결실의 가을이

  19.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20. 연緣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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