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나무 그늘 밑에 누워

위를 바라본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더욱 눈부시다

 

바람 불 때마다

햇빛을 쏟아내는 저 나뭇잎들

그저 거기 붙어 있는 게 아니다

밑동 끝에 줄기가 있고 줄기 끝에

가지가 있다.  

그리고 잎은 나다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부 아담 하나님일까?

호놀룰루 오아후 하와이주 미국 대한민국 에덴동산……

그다음은 어디쯤일까

 

몰라도 괜찮다

있기만 하면 혼자가 아닌 것을

내게도 빽이 있다. 후원군이 있다

저 나뭇잎들처럼 나도

바람이 지쳐 주저앉도록 신명을 내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1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5
690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85
689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688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4
687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5
686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62
685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4
684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7
683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8
682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4
681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20
680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25
679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52
678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77
677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23
676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4
675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3
674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8
673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4
672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8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