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아, 방하네
잎이랑 꽃잎이 한국 토종은 아니네만 해도
그래도 방하 같으이
객지 와서 바뀐 게지, 살다 보니
잎을 따서 개박하 사촌 냄새 나나 보시게
된장 찌개나 부침개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을
난 알지 못한다네
이게 최고야
좀 철 늦었네만, 번거롭다 말고
꽃송이 목 부분을 잘라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치고
찹쌀풀을 입혀 말리시게나
잘 갈무리해 뒀다가
꼭 나 같은 귀한 손님 왔을 때
살짝 튀겨 내면
기가막힌 올개닉 특식이 될 게야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하향이 날려드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90 | 시 | 연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23 | 133 |
| 689 | 시 |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 유진왕 | 2021.07.24 | 134 |
| 688 | 시 | 배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23 | 134 |
| 687 | 시 | 담쟁이 그녀/강민경 | 강민경 | 2018.09.10 | 134 |
| 686 | 시 | 풀잎의 연가 | 강민경 | 2019.01.18 | 134 |
| 685 | 시 | 봄/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34 |
| » | 시 |
방하
1 
|
유진왕 | 2021.08.01 | 134 |
| 683 | 시 |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06 | 134 |
| 682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12 | 134 |
| 681 | 시 | 삶이 아깝다 1 | 유진왕 | 2021.08.16 | 134 |
| 680 | 시 |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25 | 134 |
| 679 | 시 |
연緣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5.23 | 135 |
| 678 | 시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6.05.17 | 135 |
| 677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35 |
| 676 | 시 |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7 | 135 |
| 675 | 시 | 바 람 / 헤속목 | 헤속목 | 2021.06.01 | 135 |
| 674 | 시 |
어머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0 | 135 |
| 673 | 시 | ‘더’와 ‘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1 | 135 |
| 672 | 시 | 결실의 가을이 | 강민경 | 2016.11.01 | 136 |
| 671 | 시 |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
유진왕 | 2022.07.05 | 136 |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화향이 날려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