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1 18:05

바람의 면류관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면류관/강민경                                              

 

                      

바람 앞에

좋은 세월 다 흔들어 보내고

오로지 하늘 바라기를 하는

야자나무 올곧은 모습에서

아버지를 봅니다

 

얼마나 막막했겠습니까

곁가지 하나 없는 외 기둥 야자나무의

저 높은 키처럼

아버지는 이 너른 세상에서 삼대독자였다지요

 

우리 육 남매

먹이고 입히고 키우느라

등허리 휠 만도 한데

꼬장꼬장한 성격 굽히느니 차라리

부러지는 게 낫다고 일찍 돌아 가셨습니다   

 

괜찮습니다. 아버지

이 여식

큰 부자는 아니지만

물려 주신 올곧은 정신 본받아

다복한 가정 이루고 아들딸 잘 키워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2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0 4
991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11
990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4
989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15
988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15
987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17
986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21
985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9
984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983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30
982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31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9
98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6
979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6
978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977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4
976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9
975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974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70
973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