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0 18:12

가을 밤송이

조회 수 3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4
91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6
90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30
89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6
88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6
87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8
86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85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43
84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7
83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49
82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2
81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8
80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41
79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207
78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7
77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100
76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6
75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41
74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9
73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