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0 18:12

가을 밤송이

조회 수 3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0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48
929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47
928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208
927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21
926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15
925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16
924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202
923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202
922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33
921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201
»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47
919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46
918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93
917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73
916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63
915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222
914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17
913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35
912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77
911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81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