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30 | 시 | 집이란 내겐 | 유진왕 | 2022.06.03 | 143 |
629 | 시 |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3.10 | 143 |
628 | 시 | Prayer ( 기 도 ) / young kim | young kim | 2021.04.04 | 143 |
627 | 시 | 4B 연필로 또박또박 1 | 유진왕 | 2021.08.11 | 143 |
626 | 시 | 6월 | 하늘호수 | 2016.06.15 | 144 |
625 | 시 |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 강민경 | 2019.04.19 | 144 |
624 | 시 | 소음 공해 1 | 유진왕 | 2021.07.22 | 144 |
623 | 시 | 제기랄 1 | 유진왕 | 2021.08.07 | 144 |
622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2014.12.01 | 145 |
621 | 시 | 아침 이슬 | 하늘호수 | 2017.03.30 | 145 |
620 | 시 |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24 | 145 |
619 | 시 | 이사(移徙)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1.04 | 145 |
618 | 시 | 가로등 불빛 | 강민경 | 2018.01.14 | 146 |
617 | 시 | 겨울, 담쟁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0 | 146 |
616 | 시 |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04 | 146 |
615 | 시 | 떡 값 1 | 유진왕 | 2021.07.28 | 146 |
614 | 시 | 단풍 값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16 | 146 |
613 | 시 |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8.24 | 147 |
612 | 시 | 뱅뱅 도는 생각 | 하늘호수 | 2015.11.07 | 147 |
611 | 시 |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 泌縡 | 2019.06.07 | 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