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11:22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나뭇잎 떨어져

뒹구는

신작로를 걷습니다

 

길가 갈대가

바람결에 하얀 머리를 숙이며

아는 채하고

추수가  끝나가는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가을이 길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자면, 가야지요

세월을 이겨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욕심부리지 맙시다

노욕은 과욕입니다

길 나서는 나그네 봇짐이 무거우면

저승 가는 발걸음이 비틀거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6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49
585 8월은 성백군 2014.08.11 150
584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50
583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0
582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50
581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0
580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50
579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50
578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51
577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1
576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1
575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574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51
573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1
572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571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2021.02.23 152
570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2
569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2
568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2
567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