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11:22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나뭇잎 떨어져

뒹구는

신작로를 걷습니다

 

길가 갈대가

바람결에 하얀 머리를 숙이며

아는 채하고

추수가  끝나가는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가을이 길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자면, 가야지요

세월을 이겨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욕심부리지 맙시다

노욕은 과욕입니다

길 나서는 나그네 봇짐이 무거우면

저승 가는 발걸음이 비틀거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85
1467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7
1466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6
1465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6
1464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82
1463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0
1462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3
1461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9
1460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6
1459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2
1458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83
1457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56
1456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66
1455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7
1454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3
1453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1
1452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5
1451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3
1450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1449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