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3 16:00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늦가을 비가

다녀간 거리를 걷습니다

땅 위에 떨어져 흩어지며 뒹구는 낙엽들

밟아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플 텐데

매정한 세월입니다

, 여름, 가을을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좀 쉬면서 대우를 받을 만한데……,

잔가지에 맺힌 나목의 눈물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 많아

아들네 딸네 집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받습니다만

그게 마냥 일 수는 없지 아니합니까?

언젠가는 나잇값을 해야겠지요

 

바람이 붑니다

거리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낙엽과 나목의 이별을 바라보는

내 마음, 겨울 문턱에서

들썩거리며 글썽거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9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82
1478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30
1477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0
1476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26
1475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42
»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6
1473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80
1472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11
1471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187
1470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244
1469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18
1468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45
1467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1
1466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17
1465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16
1464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64
1463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46
1462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30
1461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97
1460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