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6 15:33

6월의 언덕 / 성백군

조회 수 7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월의 언덕 / 성백군


 

발밑

계곡을 바라봅니다

 

울퉁불퉁

싱싱한 초록들이

바람에 출렁출렁 너울집니다

 

내 안에

갇혀있던 까닭 모를 그리움들이

이유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여기가 정상인데

갈 곳도 없는데  어디든 가야겠다니

거기가 어디입니까

 

저 초록 구렁에

몸을 맡기면 소록소록 잠이 올까요

옆구리에서 날개가 돋아나 바람이 일까요

 

언덕을 침대 삼아

몸을 누이고

초록을 덮으면  단잠이 되겠지요

6월의 싱싱한 꿈을 꾸어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6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985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984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983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982 풍광 savinakim 2013.10.24 193
981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980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979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978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977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4
976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975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2
974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973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8
972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8
971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9
970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969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968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967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