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6 15:33

6월의 언덕 / 성백군

조회 수 7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월의 언덕 / 성백군


 

발밑

계곡을 바라봅니다

 

울퉁불퉁

싱싱한 초록들이

바람에 출렁출렁 너울집니다

 

내 안에

갇혀있던 까닭 모를 그리움들이

이유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여기가 정상인데

갈 곳도 없는데  어디든 가야겠다니

거기가 어디입니까

 

저 초록 구렁에

몸을 맡기면 소록소록 잠이 올까요

옆구리에서 날개가 돋아나 바람이 일까요

 

언덕을 침대 삼아

몸을 누이고

초록을 덮으면  단잠이 되겠지요

6월의 싱싱한 꿈을 꾸어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6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33
1555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67
1554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14
1553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60
1552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0
1551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14
1550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16
1549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196
1548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196
1547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66
1546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63
1545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37
1544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76
1543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58
1542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37
1541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19
»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0
1539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75
1538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144
1537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67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