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6 13:27

살아 있음에

조회 수 2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아 있음을/강민경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어제까지 멀쩡해 보이던

 안 사돈 부고 소식 듣습니다

 

 딸 내외가

 두 아이와 달려가는 것을 보고

 사돈보다 다섯 살이나 위인 나를

 무의식적으로 돌아보며

 아직 살아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길가 가로수도, 들풀도

 오늘이나 내일 혹은 순서 없이

 잎을 떨어뜨리고 시드는 일쯤

 다반사인 세상사에 먼저 가고

 나중 가는 것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누구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면

 본능에 따라 내 안위부터 챙깁니다

 

 가슴 조이던 어제도 가고

 가슴 쓸어내리는 오늘이 있고

 가슴 부푸는 내일이 보이는

 부고 소식, 건강의 귀중함이

 관통하는

 생명에 있음을 공감하게 합니다.

 

 

  


  1. 빛의 공연

  2. 안개꽃 연정

  3. H2O / 성백군

  4.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5.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6. 건투를 비네

  7. 방파제

  8. 바닷가 금잔디

  9. 어머니의 향기

  10. 플루메리아 낙화

  11. 작은 꽃

  12. 너무 예뻐

  13.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14. 그리움이 쌓여

  15. 빛의 얼룩

  16. 살아 있음에

  17. 노숙자

  18.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19.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20. 천고마비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