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97
어제:
2,467
전체:
16,585,52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12.18 18:48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조회 수 2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추를 채우다가/강민경

 

 

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위에서 둘째 단추의 발이

구멍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잡아줄 손 기다렸다는 듯

깜짝 반기는 단추를 보고  

약속 시각을 맞추어가야 한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는 내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정당함을 호소하는 당당함

절대 기죽지 않았다

 

서두를수록 자꾸만

멍울을 만들어 뒷걸음질 치는

실의 장난질

아슬아슬 버텨준 단추의 제 탓 아니라는 변명

그 사소한 것들에게

질 수 없는 일

 

때로는

오기가 참는 법을 배우게 하고

참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도

내게 맞추어 줌을 알게 된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9 시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2
308 시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307 시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20
306 시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8
305 시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32
304 시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6
303 시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82
302 시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3
301 시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4
300 시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76
299 시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10
298 시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4
297 시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3
296 시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0
295 시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294 시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82
293 시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292 시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41
291 시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8
290 시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