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163
어제:
1,923
전체:
16,546,09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6.18 07:05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납작 엎드린 깡통/강민경                    

 

 

누가 밟았을까

어느 차가 갈고 갔을까

길바닥에서 찌그러져 납작 엎드린 깡통  

오가는 행인에게 툭툭 차인다

 

다 비우지 말지

속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다면

저런 괄시는 받지 않았을 텐데

밟힐 때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프다는 신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있는 자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어서

기부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찾아가 가슴 따뜻하게 베풀기도 하여

그늘진 삶에도 가끔은 햇볕 들기도 하는데

 

어떡하나

살기 힘든 다고 생을 포기하고

믿음 잃어 부활도 못 하는

찌그러진 깡통 같은 납작한 사람들

도심 곳곳에서, 어떡하나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6 시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40
345 시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344 시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9
343 시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39
342 시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9
341 시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8
340 시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8
339 시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8
338 시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38
337 시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38
336 시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38
335 시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37
334 시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6
333 시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332 시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36
331 시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6
330 시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5
329 시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35
328 시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35
327 시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