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67
어제:
1,913
전체:
2,319,856


2017.06.18 15:05

납작 엎드린 깡통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납작 엎드린 깡통/강민경                    

 

 

누가 밟았을까

어느 차가 갈고 갔을까

길바닥에서 찌그러져 납작 엎드린 깡통  

오가는 행인에게 툭툭 차인다

 

다 비우지 말지

속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다면

저런 괄시는 받지 않았을 텐데

밟힐 때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프다는 신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있는 자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어서

기부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찾아가 가슴 따뜻하게 베풀기도 하여

그늘진 삶에도 가끔은 햇볕 들기도 하는데

 

어떡하나

살기 힘든 다고 생을 포기하고

믿음 잃어 부활도 못 하는

찌그러진 깡통 같은 납작한 사람들

도심 곳곳에서, 어떡하나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3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35
1232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8
1231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2 28
1230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4 28
1229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8 25
1228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27
1227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34
1226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33
1225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34
1224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33
1223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28
1222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41
1221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27
1220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24
1219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26
»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27
1217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7
1216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28
1215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28
1214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1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