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9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70
488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487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2
486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72
485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72
484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72
483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482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72
481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73
480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479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73
478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3
477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3
476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73
475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474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4
473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4
472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5
471 틈(1) 강민경 2015.12.19 175
470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