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7 07:53

넝쿨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넝쿨 터널 / 성백군

 

 

숲길이다

 

산등성을 가로지르는

빤질빤질한 아스팔트 차도,

그렇다고 주저앉을 넝쿨이 아니다

 

전깃줄을 타고

차도를 건너는 넝쿨들

때로는 바람 앞에 아슬아슬하지만

흔들흔들 흥겹다

 

드디어 해냈다

허공을 덮어

넝쿨이 길의 지붕이 되었다

 

하늘도 항복하고

한여름 땡볕도 뚫지 못하는

넝쿨 터널

 

시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2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3
351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99
350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7
349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2
348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9
347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9
346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54
345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95
344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8
343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5
342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5
341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8
340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4
339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9
338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5
337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336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6
335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4
334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333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3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