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06:54

새분(糞)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분(糞)

그대의 소리없는 작업은
세상에 대한 그대의 항변으로 들리오.

아마
피카소가 그대의 작업을 보았다면
그는 그대에게 찬미를 했을거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지만 솔직한 작업이라고…

그대가
세상에 뿌린 새하얀 분 (糞)은
회색이다 못해
거무스레 변해버린 세상의 모습을
잠시나마
하얗게 만들고픈 당신의
작은 소망일겝니다.

허나,
그대의 뜻은 어디에도 간곳없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대를 욕하게 만드는 구료.
“재수 참으로 드럽게 없구만…”

하지만,

그대여
실망하지 마소.

언젠가는
언젠가는
당신을 욕하는 저들도
당신의 뜻을 알때가 올 테니…

오늘도,
그대는 작은소망을 품고
파란 하늘아래에서
거무스레 변한 세상을
조심스레 내려다 보겠죠.

오늘도,
그대는 이 넓은 세상을
켄버스 삼아
열심히 당신의 뜻을 펼쳐 보소.


작은나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09
38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384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04
383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6
382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1
381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36
380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65
379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8
378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41
377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53
376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76
375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76
374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97
373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94
372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87
371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5
370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3
369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6
368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9
367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0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