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2 03:59

뿌리 / 성백군

조회 수 2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뿌리 / 성백군

 

 

땅 위에 나오면

망하는 줄 알고 흙만 파다가

사는 게 너무 팍팍하여

죽을 각오를 하고 나와봤더니

 

알겠다

내가 위대한 줄을,

나뭇가지가 하늘에 길을 내고

잎이 빛과 함께 춤을 춘다

, 내가 키운 내 새끼인 것을

 

서툰 이민 생활

내 비록

귀 막혀 입 닫고 벙어리로 살았지만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더니

덕에, 풍광이 좋구나

 

행복하면

세상이 시기하겠지 싶어

내친김에, 등산길에 계단 되어 주었더니

산객들 밟고 간다. 나는 더욱 반짝거리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6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3
425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1
424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8
423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3
422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0
421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7
420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419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6
418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9
417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416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8
415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5
414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2
»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0
412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411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1
410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0
409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8
408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19
40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4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