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2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0
411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90
410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90
409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0
408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90
407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1
406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91
405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91
404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91
403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91
402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1
401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1
400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1
399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398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2
397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92
396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92
395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394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393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