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5 14:54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중천에 뜬 달

유난히 크다 하였더니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구나

 

저 달은

내 어릴 적 고향에서 본 달과

똑같은데, 나는

반백년 타향살이에 폭삭 늙었구나

 

쥐불놀이 그 언덕엔 누가 있을까

논둑 묵은 풀은 태웠을까

동산으로 달마중은 갔을까. 오곡밥은 먹었을까

백각아, 백열아, 백겸아, 철중아,

대답 좀 해봐라

더위 안 팔게

 

잘 있니, 어떻게 지내니

자식은 몇이나 두었고, 손자 손녀는,

건강은? 궁금한 것뿐이라

아예 잊고 살았는데

 

저 달은

하나도 늙지 않았으니

내 마음 훔치는 도둑이구나

찢어지게 밝은 썩을 놈의 달,

정월 대보름 달

 

   1368 – 0228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 9월이 강민경 2015.09.15 122
166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2
165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194
164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3
163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80
162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8
161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160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159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6
158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46
157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7
156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155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7
154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153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152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76
151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53
150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1
149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148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