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5 14:54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중천에 뜬 달

유난히 크다 하였더니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구나

 

저 달은

내 어릴 적 고향에서 본 달과

똑같은데, 나는

반백년 타향살이에 폭삭 늙었구나

 

쥐불놀이 그 언덕엔 누가 있을까

논둑 묵은 풀은 태웠을까

동산으로 달마중은 갔을까. 오곡밥은 먹었을까

백각아, 백열아, 백겸아, 철중아,

대답 좀 해봐라

더위 안 팔게

 

잘 있니, 어떻게 지내니

자식은 몇이나 두었고, 손자 손녀는,

건강은? 궁금한 것뿐이라

아예 잊고 살았는데

 

저 달은

하나도 늙지 않았으니

내 마음 훔치는 도둑이구나

찢어지게 밝은 썩을 놈의 달,

정월 대보름 달

 

   1368 – 0228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4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149
2253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112
»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117
2251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118
2250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158
2249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137
2248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45
2247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54
2246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59
2245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122
2244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56
2243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107
2242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133
2241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95
2240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53
2239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42
2238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36
2237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41
2236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54
2235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2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