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1 06:55

결실의 가을이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결실의 가을이/강민경

 

 

폭염이 순해지더니

초록이 철이 듭니다

 

세월 이길 장사 없다고

길들이기를 하는 가을 돗자리 위에는

황금 들녘이 들어 와 고개를 숙이고

푸른 산들이 혈기를 내려놓고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 가을이

열매 익고 단풍 든다고

세상 끝이 아닙니다

결실 뒤에는

낙과가 있고 낙엽이 있고,

영원함이 있습니다

 

순하게,

목숨 다하는 날까지

아름답게, 마음 깨끗할 때까지 살다가

맑은 눈물 한 방울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떨구고 미련 없이

저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너머

영혼으로 들어가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9
348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0
347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0
346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345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0
344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343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1
342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1
341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1
340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339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1
338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01
337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336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335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2
334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2
333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2
332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3
331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3
330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3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