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성백군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두리가 선명하다

 

종일 눈부셔

바라보기도 힘들더니만

일몰 직전에 풀어져

서산에 걸린 저 둥근 얼굴

술 한잔하셨나 보다 하늘이 온통 불콰하다

 

나사가 빠진 걸까

철이 든 걸까? 아무렴 어쩌랴

늙음 앞에서 뻗대 봤자

여생만 낭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 삶

내 마지막도

해가 풀어지듯 순해져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세상 나그네들에게

고운 시집 한 권씩 지어드리고

없는 듯 스스럼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809 - 04112017

 

 


  1.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2.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3. 가을비 소리

  4.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5. 나 같다는 생각에

  6. 7월의 유행가

  7.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8. 3시 34분 12초...

  9.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10. 갓길 불청객

  11. 나비의 변명 / 성백군

  12. 우수(雨水) / 성백군

  13.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14. 꽃, 지다 / 성벡군

  15. 밤송이 산실(産室)

  16.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17. 바다 / 성백군

  18.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19. 오디

  20. 바위의 탄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