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2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4
751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4
750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4
749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24
748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4
747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5
746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5
745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744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6
743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26
742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26
741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6
740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6
739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6
738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6
737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6
736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6
735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26
734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6
733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