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0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91
1199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00
1198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14
1197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25
»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09
1195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176
1194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79
1193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07
1192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14
1191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3
1190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37
1189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30
1188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0
1187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55
1186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66
118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45
1184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46
1183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25
1182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176
1181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68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