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8 17:22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조회 수 1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5, 마음의 문을 열다/강민경

 

 

소식 끊겨 우울한 맘

00의 권유로

하와이 대학 식물원 답사길

마지못해 따라나서는데

소나기 한줄기가 마음 문을 연다

 

확 끼어드는 신록 냄새

입구의 광활한 초록 벌판

길 따라 마중 나온 듯 반기는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신기한 꽃들 모두

찰칵찰칵 고를 게 없고

제 벗인 양

유혹하는 새소리 따라 하늘 높이 오르다 보면

기암절벽에는 구름 끼고

거목 우듬지 산안개는

유년시절 눈에 익은

밥 짓는 저녁연기 비디오다

 

고향에도 가보고

어머니 산소에서 성묘도 하고

파도치는 청보리밭 둑길 걸으면서

종달새 울음소리에 마음 실어

하와이 대학 식물원에 옮겨 놓으면 어떨까

그럼, 산동네 내 고향 5월이

해외여행 왔다고 좋아하실까?

 

때로는

엉뚱한 생각이

마음 문을 열기도 하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9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46
1218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20
1217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09
1216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61
1215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67
1214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46
1213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61
1212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45
1211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52
1210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62
1209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68
»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50
1207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46
1206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66
1205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02
1204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28
1203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79
1202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97
1201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05
1200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91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