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참새가 날아와 앉았다

기와지붕 밑 지푸라기 깔린 집과는

너무 대조적

그래도 이따금

이런 곳에 앉아 쉬고도 싶은 법

참새라고 앞마당만 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가시 돋친 철사 줄 위에 앉듯이

철쇄 위에서도 참새의 생生은 있는 것


그 모습을 눈여겨 본 누군가가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기 전

그가 앉은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


사진 속 아이는 너무 조용해

참새는 날개를 펴보지만

멋진 철쇄 사진틀 밖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7 첫눈 강민경 2016.01.19 97
886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7
885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7
884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97
883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7
882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8
881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8
880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8
879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8
878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8
877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9
876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9
875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9
874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873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99
872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100
871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870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100
869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1
868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